李 대통령, 코스닥 ETF에 2000만 원 투자… 수익률 20%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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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25년째 전 고점 못 뚫는 코스닥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닥 투자법
李, 코스닥 ETF 수익 416만 원
성남시장 시절 개별종목도 매수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개장 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26 사진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개장 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26 사진공동취재
스스로 ‘개미 투자자’라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 대표 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하고 있다.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는 코스닥 개별 종목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5월 28일 유튜브에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와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에 각각 2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다른 ETF에는 매달 100만 원씩 5년간 적립식 투자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 코스피와 코스닥의 개별 종목에 투자해 2018년에는 주식 투자 규모가 13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인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전부 매도했다.

이 대통령이 투자한 코스닥150 추종 ETF의 수익률은 24일 종가 기준 20.8% 수준이다. 별도의 적립식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코스닥 ETF의 평가 이익은 약 416만 원으로 추정된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18.4%)보다 높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국내 증시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릴레이를 주도 중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코스닥150 ETF가 포함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매달 5일 100만 원을 코스피200 ETF와 코스닥150 ETF에 절반씩 투자했다. 11개월 동안 총 1122만 원을 투자했고 이달 11일 기준 약 20%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이날 개설한 절세 계좌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도 코스닥150 ETF에 1000만 원어치를 투자했다.

코스피200이 코스피 대표 종목 200개로 구성된 지수인 것처럼 코스닥150은 코스닥 대표 종목 150개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코스피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있지만, 코스닥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없다. 코스닥 진흥을 위해 만든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ETF 2개를 제외하면 모두 코스닥150을 추종하거나 코스닥150을 바탕으로 레버리지나 정보기술(IT)·바이오 기업만 집중해 추종한다.

코스닥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따로 없는 이유는 코스닥이 워낙 변동성이 크고 개별 종목의 유동성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은 1796개로, 코스피 상장 종목(958개)의 두 배에 가깝지만 시총이 작은 종목이 많다.

실제로 코스닥의 전체 시총은 24일 종가 기준 454조5220억 원으로 코스피(2858조4300억 원)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이유에서 한국거래소가 올 1월 코스피와 코스닥을 모두 아우르는 지수 KRX TMI(토털 마켓 인덱스)를 선보였지만, 아직까지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나오질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코스피#코스닥#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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