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이번 3단계 적용에 따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1.50%의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2025.07.01. [서울=뉴시스]
이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급격하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6·27 가계대출 규제 효과가 점차 본격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63조2715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73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 4조1386억원, 8월 3조9251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월 대비 증가폭이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주담대 증가액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09조1913억원으로 전월 대비 5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4494억원)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6·27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고, 그에 따른 규제 효과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8월까지 주담대가 각 4조5452억원, 3조7012억원 늘어나며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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