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美 상업적 합리성·실현가능성 운영 강조…양국 국익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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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그리어 美 USTR 대표와 관세 양자협의
美 ‘의약품 100% 관세’ 방침엔 “7월 말 바이오도 최혜국 대우 합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오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23/뉴스1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오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23/뉴스1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고,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결국 한미 양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했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전날(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 본부장은 지난 23일부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전날 귀국했다. 회의 기간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등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는 “그리어 대표와는 다자협의 맥락에서 만났고, 양자로도 협의를 했다”며 “한미 협의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7월 30일 한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했고, 그 이후에도 구체화해야 할 부분에 대해 후속 조치를 하면서 계속 협의를 해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과정에서 한국이 양국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여 본부장은 “현재 재무당국은 뉴욕에서 만났고, 다양한 채널을 우리가 가동하면서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다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로 언급했다.

최근 미국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SNS 포스트로만 올라왔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안 나온 상태여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세밀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SNS인 트루스 소셜에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은 브랜드나 특허 의약품에 10월 1일부터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그런데 우리가 7월 말에 합의할 때는 바이오도 한국이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아직 협상의 과정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양국 간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한미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 본부장은 “우리가 시한에 쫓겨 내용을 희생한다거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합의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차근차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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