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韓 실정 반영한 주식 ‘기후 벤치마크’ 개발해야”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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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3471.11)보다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마감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2.48)보다 17.29포인트(2.03%) 하락한 835.19에 거래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0.6원)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09.26. [서울=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3471.11)보다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마감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2.48)보다 17.29포인트(2.03%) 하락한 835.19에 거래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0.6원)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09.26. [서울=뉴시스]
국내 주식시장에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기후 벤치마크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EU(유럽연합)의 기후 벤치 마크를 참고해 주식시장에 적용 가능한 벤치마크를 시산한 결과에서는 탄소집약도를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8일 ‘BOK이슈노트’ 일환으로 ‘주식시장을 통한 녹색전환 촉진방안:한국형 기후 벤치마크지수 도입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발간했다. 박상훈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지속가능성장기획팀 과장과 류기봉 조사역이 공동 집필했디.

이번 보고서는 국내 녹색금융은 녹색 관련 제도와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대출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주식시장의 경우 기후 관련 정보 인프라와 성과 평가 체계 등이 미흡해 역할이 제한됐다는 점에서 EU 기후 벤치마크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적용 가능성을 연구했다.

유럽의 경우 투자자들이 녹색투자의 기후 성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EU 기후 벤치마크(EU PAB·CTB) 제도’를 도입해 저탄소 자본시장 조성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이를 반영한 지수(PAB·CTB 지수)와 추종 펀드는 올해 6월말 1559억 달러에 육박한다.

연구진은 EU PAB·CTB 요건을 반영해 K-PAB·CTB 등 국내 기후 벤치마크 지수를 도출해 시산한 결과 모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한 재무성과를 유지하면서도 포트폴리오의 기후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구성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은 코스피보다 탄소집약도가 대폭 낮지만 누적수익률은 이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실제 2015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K-PAB·CTB의 누적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각각 5.6%포인트, 4.6%포인트 상회했다.

다만, EU 요건에 부합하는 기후 데이터 부족 및 저탄서 투자수요 제한 등은 제도 도입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기후 데이터 확충, 정부의 실효성 높은 기후정책과 기관투자자의 저탄소 투자 확대 등이 K-PAB·CTB의 완결성을 높일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내 기후 공시 도입과 정부의 기후 금융 육성, 장기 기관투자자의 탈탄소화 계획 수립 및 저탄소 투자 확대는 K-PAB·CTB의 활용도 제고에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우리나라 실정에 부합하는 기후 벤치마크를 설계·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 과장은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글로벌 사업자들이 직접 들어오기는 쉽지 않다”면서 “금융당국들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주식 기후 벤치마크를 만들어 국내 실정을 반영해서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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