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내 무인우편접수기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장애 안내 발생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9시부터 우편 서비스 일부 업무를 창구 업무를 통해 재개한다고 밝혔다. 2025.9.29.뉴스1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우체국의 신선식품 소포 서비스가 재개된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부터 우체국 창구에서 신선식품 소포 접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집배원 PDA로 수취인에게 발송되던 배달예고 및 배달완료 문자 전송 시스템을 전날 오후 복구하면서 안전한 배달 환경이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명절을 앞두고 배송 물량이 증가해왔던 만큼 배달 지연 가능성에 대해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선식품 소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착불소포와 안심소포 서비스도 시스템이 복구되면서 이날부터 창구에서 접수할 수 있다.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우체국 소포상자도 신용카드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창구 방문고객을 위한 편의도 마련했다. 전날에는 우체국 창구를 방문한 고객이 우편물을 접수하려면 주소를 수기로 작성해야 해 장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간편사전접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대기시간 없이 편리하게 우편물을 부칠 수 있다.
한편 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쇼핑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매출 손실이 불가피한 업체들에 대해 지원방안도 마련됐다.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예상되는 우체국쇼핑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피해 규모는 2400여 개 업체, 약 126억 원으로 추산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다음달 말까지 우체국쇼핑 입점 업체 피해 신고센터(02-2036-0620, 02-2036-0621)를 운영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 규모가 크고 신속하게 재고 소진이 필요한 업체의 상품을 11억 원 규모로 직접 구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이후에도 우체국 예금·보험 홍보용 물품으로 22억 원을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우체국쇼핑과 연계된 외부 온라인쇼핑몰 기획전을 통해 판로를 뚫고 추가 판매도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입점 업체의 명절 자금 지원을 위해 판매정산 금액 약 73억 원을 다음달 2일 선지급하고 우체국쇼핑몰이 정상가동된 이후 1개월간 판매수수료도 면제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편서비스는 대부분 재개했지만 우체국쇼핑 서비스는 당분간 제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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