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학술원-고등교육재단 특강
“만화 속 상상을 현실로, 불가능 아냐”
인공지능(AI) 로봇이 인간의 지능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29일 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이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콘퍼런스 홀에서 연 ‘공상과학(SF), 로봇, 인간’ 특별 강연에서 김영재 LG전자 HS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충분한 데이터와 연구가 축적되면 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로봇이 물리적 세계에서 인간처럼 움직이는 피지컬 AI는 아직 10단계 중 2단계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은 ‘자유 의지’라는 게 김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그는 “DNA가 지시하는 대로, 환경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고, 주어진 대본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만의 자유 의지”라며 “AI와 로봇이 인간의 많은 영역을 대체하겠지만 자유 의지는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보물”이라고 했다.
AI의 발전으로 만화·영화 속 상상을 점차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주형 미국 어배나섐페인 일리노이대(UIUC) 교수는 “만화 속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