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이 대규모 공급으로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10월부터 12월까지 불과 3개월 동안 수도권에서만 약 3만5천여 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상반기 6개월간 공급된 2만3천여 가구보다 40% 이상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인포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12월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총 3만5098가구로, 같은 기간 전국 일반분양 물량(6만4019가구)의 절반 이상(54.8%)을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4682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8540가구, 서울 1876가구 순이다.
특히 1000 가구 이상 대단지 비중이 높다.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대단지는 총 19곳, 2만1769가구로 전체 물량의 62%를 차지한다. 대표 단지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 인천 용현동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1199가구), 광명11구역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4291가구) 등이다.
DL이앤씨는 서초구 서초동에서 ‘아크로 드 서초’를 10월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동 규모 총 1161가구 중 59㎡ 5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인근에 강남역과 교대역, 대치 학원가가 자리해 입지적 장점이 크다.
BS한양은 인천 미추홀구에서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를 분양한다. 총 1199가구 규모로 이 중 95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도보권에 위치하고 인근 초·중·고교가 밀집해 교육환경도 강점이다.
GS건설은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선보인다. 전용 84~152㎡ 480가구 규모로 동천역·수지구청역 도보권 입지에 판교·강남 접근성이 높다.
현대건설은 광명11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분양한다. 최고 42층 4291가구 대단지로 65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광명뉴타운 최대 규모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호반건설의 김포 ‘김포풍무 호반써밋’(956가구), 마포 ‘라비움 한강’(263가구), 인천 부평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514가구) 등도 10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과 공급 조정으로 위축됐던 분양시장이 하반기 들어 대단지 공급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라면 이번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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