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유통채널들은 올해도 이색적인 명절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매년 선보이는 초고가 위스키가 최근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올해 추석 선물로 출시한 7500만 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이 최근 판매됐다. 해당 제품은 스코틀랜드 글렌그란트 증류소에서 희귀한 원액들만 엄선하는 ‘스플렌더 콜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1958년 스코틀랜드에서 증류된 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65년 이상 숙성돼 전 세계 151병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초고가 위스키를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실제로 판매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근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취향 등이 반영된 적극적인 소비가 일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동향에 맞춰 편의점의 상품 영역을 더욱 다양하게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12병만 한정 생산된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 CU 외에도 유통채널들은 매년 명절마다 초고가 위스키를 선보인다. 올해는 롯데백화점이 초고가 위스키 ‘더 글렌리벳 55년: 이터널 컬렉션’(1억3100만원)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도 전 세계 12병만 한정 생산된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5억 원)가 추석 선물용으로 예약을 받아 주목받았다.
CJ제일제당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한 ‘스팸 골드바 에디션’. 특별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색적인 선물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스팸 골드바 에디션’을 1000개 한정으로 판매했다. 스팸 선물세트를 골드바 모양으로 꾸민 것으로, 판매 수량 가운데 20개에는 약 70만 원 상당의 골드바(순금 1돈)를 받을 수 있는 ‘골든 티켓’이 랜덤으로 동봉됐다. 해당 제품은 발매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지난 2022년에는 CU가 설 선물로 ‘카니발 하이리무진’(최대 1억2000만 원)을 내놓기도 했다. 순정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구입하려면 7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CU에서 계약하면 대기 기간이 1~3개월 이내로 줄어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CU는 지난 2021년 설 선물로 1000~2000만 원대 이동형 주택을 3채 선보였으며, 모두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유통채널들이 초고가 선물을 선보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언론이나 SNS 등에서 이색 선물이 소개되면서 자연스러운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도 있다. 이번에 CU에서 판매된 ‘글렌그란트 65년’ 같은 경우다. CU는 지난 2021년 1000~2000만 원대 이동형 주택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당시 3채 모두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최고급 또는 희소가치가 있는 상품도 판매한다’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매년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상품 확보 능력을 내세우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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