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고 임종훈, 두산 지명… 지역사회·기업 후원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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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마을의 부활, 야구와 지역 상생이 만든 기적

알몬티대한중석은 자사와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기사회생해 프로야구선수까지 배출한 상동고등학교 야구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2일 밝혔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의 상동고는 전교생이 3명에 불과해 폐교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2년전 영월군과 알몬티대한중석을 비롯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야구특성화고로 다시 태어났으며 최근 열린 2026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 공개선발 과정을 통해 프로선수까지 배출했다.

주인공은 제80회 청룡기에서 호투를 펼친 3학년 임종훈 선수로 두산 베어스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임종훈 선수의 성장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동고는 2023년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로 전환하며 폐교 위기를 극복했고, 야구단이 만들어진지 불과 2년 만에 전국 대회 16강 신화를 이룩해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지역사회의 꾸준한 지원이 있었다. 영월군은 전지훈련 비용을 비롯해 각종 시설 제공을 뒷받침했고, 주민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특히 상동광산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광업 전문 회사 알몬티대한중석은 2023년부터 3년째 매년 1,200만 원 규모의 후원금을 기부하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해왔다.

한승용 교장은 “임종훈 선수의 지명은 성실함과 지역사회의 후원이 합쳐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동고 야구부는 지역 인재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상동은 한때 텅스텐 광산 폐쇄로 쇠락의 길을 걸었지만, 이제는 광산 재개발과 함께 스포츠를 통한 지역재생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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