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스키 ‘카발란’, 국내 나홀로 성장세… 박찬욱‧RM이 선택한 이유는?

  • 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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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3세계 위스키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끈 건 골든블루인터내셔널에서 수입‧유통하고 있는 타이완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이다.

지난달 관세청 조사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국내 위스키 수입액 1위부터 5위까지의 국가들 중 4위를 기록한 타이완의 위스키가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위스키 시장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 상반기 217만4000달러(약 29억 원)의 수입액을 기록한 것이다.

타이완 위스키의 성장은 카발란과 궤를 같이한다. 카발란은 2006년 ‘킹카그룹(King Car Group)’이 대만 북동부 이란(Yi-Lan) 지역에 설립한 대만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인 카발란 증류소에서 생산된 싱글몰트 위스키다. ‘아열대 지방은 위스키 생산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위스키 브랜드로 성장했다.

카발란의 인기 비결은 다른 위스키에선 찾아볼 수 없는 개성이다. 카발란과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는 단일 증류소에서 원액을 증류하기 때문에 증류소의 특징이 맛과 향에 반영된다. 카발란의 경우 덥고 습한 타이완의 기후 조건이 영향을 미쳤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숙성을 진행하면서 캐스크(Cask)의 풍미가 원액에 더 빨리 스며들어 차별화된 향미를 자랑하는 것이다.

카발란은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 등장한 이후 ‘박찬욱 위스키’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으며,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다비치 강민경 등 유명인들이 ‘최애 위스키’로 꼽으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폭발적 인기에 부응하고자 카발란 브랜드 최초로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스카치위스키 일변도였던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인 카발란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판매채널 확대에 주력해 카발란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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