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헬로비전, 추석 연휴 직후 희망퇴직 추진… 본사 상암→고양 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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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일부터 희망퇴직 검토… “11월 30일 퇴직”
LG헬로비전 “다양한 방안 검토 중… 확정은 아니다”
근속년수에 따라 6개월~33개월치 월급 지급
LG헬로비전 지난해 사상 첫 희망퇴직 단행

LG헬로비전이 추석 연휴 기간이 끝나고 희망퇴직과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사상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1년 만에 두 번째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케이블 등 유료방송 업황 악화에 따른 조치로 올해 연말 대대적인 사업조정을 실시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 재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자회사 LG헬로비전은 이달 15일부터 27일까지 모든 직원(자회사 커넥트앤 직원 포함)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검토하고 있다. 희망퇴직이 확정되면 관련 내용을 추석 명절 다음 주인 10월 13일이나 14일에 전사 공지 예정이다.

희망퇴직자 위로금 지급조건은 근속년수에 따라 5년 6개월, 10년 12개월, 20년 미만 24개월, 20년 이상 30개월(50세 이상 장기근속자는 추가 3개월 등 총 33개월) 등으로 설정했다. 성과급은 연봉의 10%로 책정했다. 자녀 학자금은 중학생의 경우 500만 원, 고등학생 700만 원, 대학생 4학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희망퇴직 시에는 잔여근속 100%를 지급한다. 퇴직일은 오는 11월 30일로 설정했다.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과 함께 본사 이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상암동 드림타워에서 고양시 삼송 MBN미디어센터 건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상암동 드림타워에는 LG유플러스 일부 부서가 입주할 수 있다고 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방송 산업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LG헬로비전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3541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41.7% 성장한 수치다. 악화된 업황에도 렌탈 등 신규 사업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번에 검토 중인 두 번째 희망퇴직은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조정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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