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40만원’ 찍은 SK하이닉스…다음 목표는 ‘50만닉스’?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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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빅딜’에 전날 주가 10% 급등
증권가, 목표주가 최대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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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전 거래일 10%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장중에는 40만4500원까지 오르며 꿈의 ‘40만닉스’를 터치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향후 목표주가를 최대 50만원까지 올려잡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9.86% 오른 39만95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두 회사는 월간 최대 웨이퍼 90만장 규모의 고성능 D램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전 세계 D램 웨이퍼의 월간 생산량이 약 150만장 수준임을 감안하면 막대한 규모다. 시장에선 월간 약 10조원의 합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증권가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줄줄이 끌어올렸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목표가를 50만원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48만원, KB증권·IBK투자증권은 45만원, 한화투자증권은 44만원 등을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에 갖는 성장 기대감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AI 수요 급증에 따라 D램, 낸드플레시 공급사들의 재고는 올해 상반기 급격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제약으로 메모리 전반의 가격 인상 기조를 확인했다”며 “안정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에 갖는 확신은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효율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부각된 HBM4 가격 하락폭은 5% 내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50% 후반의 D램 수익성을 유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0.2% 증가한 24조499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전 전망 대비 증가한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23.1% 증가한 11조332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낸드 부분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은 이미 HBM을 중심으로 AI 수요의 수혜를 받고 있었지만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업체(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공격적인 서버 수요로 인해 서버 D램의 가격 움직임이 이전 예상보다 빠르고 크다”고 말했다. 또 “NAND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HBM4 경쟁력이 재차 증명될 것”이라며 “속도 상향 이슈에 따른 마이크론의 열위 상황에서 높은 양산성 및 신뢰성을 바탕으로 업계 내 샘플 일정이 가장 빠르다”고 짚었다. 아울러 “경쟁사 진입 가능성이 높지만, 선제적 계약을 통한 점유율 1위 유지와 높은 가격 협상력·원가 경쟁력에 기반한 공고한 이익 점유율과 수익성 차별화 논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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