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정책과 추석 연휴에 따른 여파로 10월 1∼20일 대미 수출이 1년 전보다 24%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대미 수출은 42억3200만 달러로 지난해(56억1800만 달러)보다 24.7% 급감했다.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한 일평균 대미 수출액도 약 4억300만 달러로 지난해(4억4900만 달러)보다 10.3%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로 보인다. 대미 수출은 미국이 상호관세 조치를 본격화한 올 4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올 7월(1.5%) 소폭 늘었지만 8월부터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102억6900만 달러로 전년(104억1200만 달러)보다 1.4% 줄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9.2%), 베트남(―10.0%), 유럽연합(EU·―20.3%) 등 주요국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대만(58.1%)은 증가했는데 이는 반도체 시장 호조와 함께 휴일에도 일부 품목에서 수출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0.2%), 석유제품(10.9%), 선박(11.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조업일수 영향을 많이 받는 승용차(―25.0%)와 자동차부품(―31.4%) 등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전체 수출은 301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327억1200만 달러)보다 7.8%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26억2000만 달러)보다 9.7% 증가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0.5일로 지난해(12.5일)보다 2일 적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0억 달러였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8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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