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경북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딸 매디슨 황 마케팅 담당 수석 이사를 소개하며 나이를 언급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서 나이 비밀인데”라고 웃으며 황 대표의 팔을 두드리고 있다. 경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를 향해 엄지를 들어어보이고 있다. 경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나 “한국이 AI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황 대표를 만난 것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황 대표의 딸인 매디슨 황도 동행했다. 매디슨은 엔비디아에서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분야의 제품 마케팅 시니어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매디슨과 인사하며 “따님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젊어 보이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황 대표가 딸의 나이를 말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비밀”이라고 말했고, 이에 젠슨 황 대표가 “죄송하다. 제가 지어낸 숫자다”고 농담하면서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대표를 접견하며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대표,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경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도 회동에 참석해 정부와 주요 기업이 협력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치킨집에서 치맥 드시는 모습, 온 국민이 다 봤습니다. 골든벨까지 치시더군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황 대표도 이날 접견에 함께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을 “치맥 동료들”이라고 소개하며 “다음에는 대통령도 함께하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경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은 “옛날에 용산 전자상가에 다니던 그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전역을 다녀주시길 바란다”라며 “국민은 엔비디아 투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엔비디아 창업 초기인 1990년대 중반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황 대표도 “AI 인프라 구축, 인재와 스타트업 육성, 자율주행·로봇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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