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캘리포니아’의 이세영이 나인우와 최희진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질투의 눈물을 쏟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기획 장재훈 연출 김형민, 이재진 극본 이서윤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이하 ‘모텔캘리’) 4회에서는 강희(이세영 분)가 첫사랑 연수(나인우 분)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희는 연수의 결혼 소식을 듣고 그의 약혼자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 하나읍에 돌아갈 결심을 했다. 그동안 온몸으로 거부해 온 ‘하나읍 부메랑 모텔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현장 책임자를 맡기로 한 것. 그는 석경(김태형 분)과 함께 선글라스와 스카프로 위장한 채 하나읍을 찾았다.
‘모텔 캘리포니아’ 방송화면 캡처
놀랍게도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는 아빠 춘필(최민수 분)이었다. 연락을 끊고 살았던 딸 강희가 자신의 앞에서 생면부지 남인 척 연기를 하자 괘씸했던 춘필은 프로젝트를 백지화하려 했지만, 강희가 들고 온 기획안 내용이 과거 자신과 어린 강희가 나눴던 ‘꿈의 모텔’을 모티프로 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강희의 못 말리는 연극에 동참해 주기로 했다.
춘필과 클라이언트 미팅을 무사히 마친 강희는 서둘러 읍내로 빠져나가려던 중 하필 운전 연수 중이던 연수와 난우(최희진 분)의 차량과 사고가 날 뻔했다. 강희는 놀란 난우를 안아 들어 차에서 내려주는 연수를 보고, 난우가 연수의 결혼 상대임을 직감했다. 뒤늦게 강희를 본 연수는 반가움을 드러냈지만 강희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일만 하고 돌아갈 거다, 그러니 소문내지 말라”라고 선을 그었다. 더욱이 강희는 “언제까지 머무느냐”는 연수의 질문에 크리스마스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첫사랑 디 앤드”를 선언했던 지난 크리스마스를 동시에 떠올린 뒤 서먹한 모습으로 헤어졌다.
이 같은 강희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석경은 그동안 강희가 ‘하나읍’ 행을 거부했던 이유가 연수 때문임을 직감했다. 강희는 “연수는 내 첫사랑이 아니라 내 구원자였다”라면서 아홉 살 때부터 항상 곁을 지켜준 연수 덕분에 자신이 엉망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위장에도 불구하고, 하나읍 사람들 사이에서는 강희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이때 깡패(깡희패밀리) 멤버 아름은 강희에 대해 수군거리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욱한 나머지, 강희의 연인이 ‘호텔 상속자’인 석경이라고 뽐냈다. 하지만 말 많은 시골 사람들은 강희와 석경에 대해 출처 불명의 이야기를 퍼뜨리기 시작했고, ‘음지의 남자’로 포장된 석경의 이야기는 결국 연수의 귀에도 들어가 연수를 심란하게 했다.
강희는 연수의 결혼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한 나머지 연수의 동물병원에 갔다. 강희는 구김살 없고 사랑스러운 난우를 보고 질투했다. 강희의 남자가 궁금했던 것은 연수도 마찬가지였다. 연수는 우연히 다친 강아지를 구조하는 석경을 돕게 되면서, 석경을 향한 악소문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안심했지만, 한편으로로 씁쓸해했다.
강희의 하나읍 생활이 길어지고, 연수와 난우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수록 강희의 속상함은 점점 커졌다. 극 말미 강희는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연수와의 추억이 깃든 아이스크림 가게에 홀로 방문한 강희는 때마침 가게로 들어오는 연수와 난우를 보고 몸을 숨겼다. 다정하기 그지없는 연수와 난우의 모습을 본 강희는 두 사람 몰래 가게를 빠져나왔고, 연수와 처음 만난 초등학교에서 홀로 눈물을 흘렸다. 이때 연수가 강희 앞에 나타났다. 연수는 왜 우느냐고 물었고, 강희는 “변하더니, 변했어”라며 원망의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모텔캘리’ 4회 시청률은 전국 3.6%, 수도권 3.5%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홀로 눈물을 흘리며 연수를 그리워하는 강희와 연수가 만난 엔딩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5.3%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가구 기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