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상민이 공황장애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은 “공황장애 때문에 잠 못 주무시냐”라는 매니저의 물음에 “못 잘 때가 더 많다. 공황장애 때문에 집이랑 차가 제일 편하다. 약만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문제는 약을 줄여야 하는데 용기가 안 난다. 10년 먹은 약을 최대한 줄여봐야지”라고 털어놨다.
병원을 찾은 이상민은 요즘 상태에 대해 “밤에 먹는 약 외에 추가로 주신 수면제는 거의 안 먹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황장애 약을 먹은 지) 10년 됐다. 2013년 말일 거다. 여자 친구하고도 헤어지고 방송하면서 가압류까지 되면서 압박이 오고 불안하고 이러다 보니까 공황장애가 온 건데 다행히 약을 먹으니까 괜찮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먹었던 약은 2알이었다. (지금은) 자기 전 많게는 8알까지 먹어야 한다. 평소에는 4~5알 정도 먹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라며 “공황장애 약을 먹으면 졸리지 않나. 저는 졸리면 안 되니까 커피를 2리터씩 먹고 방송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의사는 “카페인 때문에 공황이 악화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상민은 “약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인지 알고 싶다”라고 궁금해했다.
의사는 “제일 걱정되는 건 약을 안 먹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게 자신감을 굉장히 떨어뜨린다”라고 했다.
이상민은 “약에 대한 의존도가 어느 정도였냐면 3박 4일 일본 여행을 갔는데 오늘 먹을 약만 들고 캐리어에 4일 치 약을 안 싸 온 거다. 오늘 먹을 약은 있으니까 견뎌내고 다 취소하고 비행기 타고 한국에 왔다. 못 있겠더라”라며 일화를 전했다.
이어 “오히려 카메라 앞에서는 불안함이 없어진다. 일이 끝나는 순간 집에 가기 전까지 불안하다. 딱 멈추면 무조건 빨리 집에 가야 편하다. 집에 가면 한숨이 쉬어지면서 편하다”라고 했다.
SBS ‘미운우리새끼’ 갈무리
두 번 정도 공황 발작을 경험했다는 그는 “약을 줄이고 회복해 보기 위해 양양을 자주 놀러 갔었다. 갑자기 발작이 와서 과호흡 일어나고 심장 쪼여왔다. 저는 운전하는 걸 좋아하니까 운전해서 양양에 갔는데 매니저가 택시 타고 와서 저를 데리고 갔다. 발작은 거의 9~10년 만에 겪었다”라고 털어놨다.
의사는 “공황과 약에 대한 의존 때문에 10년 동안 약이 는 게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른 것들이 굉장히 많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봤다.
서장훈은 “10년을 한두 푼도 아니고 거액을 갚느라고. 채권자들한테 전화 오고 독촉에. 그런 여러 가지 불안함이 더 안 좋게 만들었을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1년간의 인생 그래프를 그린 이상민은 “2023년 12월은 최악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기간이라 너무 힘들었다. 3월까지 회복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빚을 갚고 정서적으로 좋아진 게 4월, 5월이다. 이때는 추가로 먹는 약은 다 안 먹었다. 이 기분이 이어지다가 9월에 좀 다운되기 시작한 게 아버지 쪽 가족 한 분이 통화가 됐다. 친형으로 되어 있는 분의 와이프. 형수라고 봐야죠. 보고 싶어 연락했는데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현재로서는 얼굴 보기 그렇다고 해서 이때쯤 침울해졌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먹고 있는 공황장애 약 외에 도움받을 수 있는 걸 가미하면서 약을 줄여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의사는 스스로를 불안에 노출하는 노출 치료를 권유하며 지하철 타기를 목표로 정해줬다. 이에 이상민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에 간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지하철은 생각도 안 해봤다. 지하철을 안 탄 지 29년 됐다. 그게 95년이니까. 그 후로 지하철을 타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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