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초청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오늘 개막…봉준호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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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막

봉준호, 민규동, 홍상수(왼쪽부터). 뉴스1 DB, 홍상수 사진 AFP=뉴스1
봉준호, 민규동, 홍상수(왼쪽부터). 뉴스1 DB, 홍상수 사진 AFP=뉴스1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13일(현지 시각) 독일의 수도 베를린 일대에서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작, 오는 23일까지 10박 11일간 계속된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로 매년 2월에 열린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는 총 7편이다. 이와 더불어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도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받아 상영된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장편 경쟁 섹션에 초청받았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올해 유일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에 이어 경쟁 부문에 이번 영화로 무려 6년 연속 초청을 받았다. 더불어 홍 감독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단골 수상자로도 유명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2017년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을, ‘도망친 여자’로 2020년 제70회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2021년 제71회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2022년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여행자의 필요’로 2024년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홍 감독의 영화는 20일 오후 7시(한국 시작 21일 오전 3시)에 현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는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 초청받았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숨막히는 핏빛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민규동 감독은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로 2009년에 베를린을 찾았으며, 이번이 두번째 초청이다. 민 감독과 이혜영, 김성철은 13일 오후 6시(한국 시각 14일 오전 2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한 16일 오후 9시(한국시각 17일 오전 5시)에 ‘파과’의 상영회에 참석, 직접 현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미키 17’으로 ‘설국열차’ 이후 무려 11년 만에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받았다. 스페셜 갈라 섹션은 대중적인 장르 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부문. ‘미키 17’은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각 16일 오전 2시30분)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0일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현지 프로모션 일정을 끝낸 뒤 베를린으로 이동한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그 밖에 배우 한예리, 김설진이 출연한 영화 ‘봄밤’(감독 강미자)과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감독 김무영)이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영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봄밤’은 실의에 빠져 알코올중독에 빠진 영경과 희귀난치성질환인 류머티즘 환자 수환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며 ‘폭력의 감각’은 반공법이 시행되던 박정희 정권 당시 검열을 받은 반공 영화들을 소재로 했다.

더불어 비디오아트 및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한 포럼 익스팬디드 섹션에 설치 영상 ‘창경’(감독 이장욱)과 다큐멘터리 ‘광합성 하는 죽음’(감독 차재민)이 초청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과 그의 동생인 미디어 아티스트 박찬경이 공동 연출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이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파란만장’은 제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단편 경쟁 부문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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