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가 음주운전 자숙을 마치고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팬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리지는 19일 인스타그램에 “17일과 18일, 일본 도쿄에서 이틀간 열렸던 저의 첫 솔로 팬미팅에 귀한 걸음 해주시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장문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어 “일본 각지에서, 그리고 한국과 홍콩, 대만,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저를 보기 위해 기꺼이 와주신 모든 팬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이렇게 많은 곳에서 저를 향한 마음으로 찾아와 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정말이지 더없이 복 받은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여러분들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 세 번의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여러분과 가까이에서 만나 뵙고,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며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은 제게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크나큰 행복이었다. 무대 위 저 멀리서만 작게 보이던 여러분의 얼굴을 이번 팬미팅을 통해 가까이서 한분 한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무대에 오르는 내내 얼마나 가슴이 벅차고 감격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리지는 “사실 저는 이제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오랜 시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스스로를 자책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인생의 바닥이라 여겼던 순간에도 그보다 더 깊은 곳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비록 매우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살아가면서 필요한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며 다시 저를 보러 와주신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 벅찬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며 “이번 팬미팅은 제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고, 그 소중한 순간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기에 제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하고 벅찬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썼다.
“변함없이 저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여러분 덕분에 저는 이 자리에 존재할 수 있다. 여러분은 제게 가장 큰 힘이자, 제가 살아가는 이유이며, 제 삶의 원동력”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들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지는 2021년 5월 서울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부근에서 음주운전 상태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리지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생이 끝났다. 스스로 정말 실망스럽고 부끄럽다. 평생 수치스러울 일”이라며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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