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는 2010년 6월3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고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 등 병력은 없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병세를 걱정했고, 1인 기획사 설립 후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재중은 29일 인스타그램에 박용하 납골당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형 오늘 날씨 정말 죽인다! 작년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더 슬프게 형을 그리워했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 덕분에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 같아 더 좋다”면서 “형이 떠난 지 벌써 15주기가 되었다는 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소중했던 과거의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형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뜨겁게 자리 잡고 있어”라며 그리워했다.
“오늘 날씨처럼 따스한 미소와 형이 보여줬던 뜨거운 열정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 짧았지만 형에게 받았던 감동의 온기를 잊지 않고 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 볼게”라고 했다.
박용하는 1994년 ‘테마극장’으로 데뷔했다. ‘겨울연가’(2002)를 통해 한류스타로 발돋움했고, 2005년부터 5년 연속 일본 골든디스크 상을 받았다. 이 외 ‘보고 또 보고’(1998~1999) ‘러빙유’(2002) ‘온에어’(2008) 영화 ‘작전’(2009) 등에 출연했으며, ‘올인’ OST ‘처음 그 날처럼’도 불렀다. 유작은 ‘남자 이야기’(20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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