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43)이 전 남편 동의 없이 냉동배아를 이식해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직접 밝혔다. 최근에는 아들 정윤 군과 함께 미국 디즈니 월드에서 여행 중인 근황도 공개하며, 다양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 “배아 폐기할 수 없어”…이시영의 고백
이시영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임신 중이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이를 준비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식하지 못했다”며 “법적 관계가 정리될 즈음, 냉동 배아 보관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폐기 대신 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남편의 동의는 받지 못했지만, 그 결정의 무게를 온전히 내가 지겠다”고 덧붙였다.
■ “정윤이 통해 느낀 후회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이시영은 8년 전 첫째 아들 정윤 군을 임신했을 당시에도 결혼 전이었고 드라마를 촬영 중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느꼈던 불안과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며 “보관 기간이 다 된 배아를 그냥 폐기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혼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천사 같은 아이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엄마라는 이름이 내 존재 이유라는 걸 깨달았다. 그만큼 이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고 전했다.
■ 전 남편 “둘째 임신 반대했지만…책임 다할 것”
이시영의 전 남편 조승현 씨(52)도 디스패치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둘째 임신에 반대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빠로서의 책임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와도 자주 교류해왔다. 둘째 출산과 양육도 협의하겠다”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법적 책임 묻기 어려워”…생명윤리법의 사각지대
해당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찬반 논란과 법적 쟁점으로 번졌다. 핵심은 전 배우자의 동의 없이 냉동배아를 이식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로 배아를 ‘생성’할 때는 당사자와 배우자의 서면 동의가 필수지만, 이미 생성된 배아를 ‘이식’하는 행위에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
이에 따라 법조계는 “이시영과 병원 측에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디즈니 월드에서 ‘행복한 3박 4일’…여행 중 근황도 공유
이시영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아들 정윤 군과 함께한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 여행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3박 4일 동안 하루 15시간씩 놀았다”며 “또 언제 올까 싶어서 새벽 7시에 입장해 하루 5시간도 못 자고 다녔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이시영은 놀이기구를 타거나 디즈니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었다.
■ 누리꾼 반응은 ‘엇갈림’
일부 누리꾼은 “정윤이와 웃는 날들만 가득하길”, “아이 체력이 대단하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둘째 임신 과정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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