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숙이 방송 파트너 윤정수의 결혼 소식을 직접 축하하며, 과거 ‘가상 부부’로 함께했던 인연에 유쾌한 작별을 고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는 김숙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과거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숙은 방송 초반 “착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결혼 소식을) 나에게 직접 얘기 안 하고 제삼자를 통해 들리게 하다니 너무하다”고 웃음을 섞어 말했다. 이어 “그래도 소식 듣자마자 전화해서 ‘진짜 축하한다’고 했다. 그 여성분이 실존 인물이라는 걸 듣고 나서야 진짜라고 실감이 났다”고 전했다.
이에 윤정수는 “김숙이 전화했을 때 예비 신부가 옆에 있었는데, 통화를 들은 그녀가 ‘너무 좋은 분 같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한 부분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고 농담했다”며 분위기를 풀었다.
■ “계약서 찢자”…청취자 요청에 즉석 퍼포먼스
이날 한 청취자는 “‘2030년까지 둘 다 솔로면 결혼하기로 했다’는 약속 아니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정수는 “그땐 내가 이 사람(김숙)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숙은 “나는 그냥 예능용 에피소드로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마음에 담아뒀더라”며 “왜 나한테 허락까지 받냐고, 웃기지도 않게”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님과 함께’ 시절 작성했던 가상 결혼 계약서를 실제로 찢으며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윤정수가 “섭섭하다”고 말하자 김숙은 “나는 8년 전부터 이미 후련했다”고 받아쳐 분위기를 달궜다.
■ “왜 내 프로그램에서 결혼 발표했어!”…‘구해줘! 홈즈’ 비하인드
김숙은 윤정수가 자신이 고정 출연 중인 MBC ‘구해줘! 홈즈’에서 결혼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왜 하필이면 내 프로그램에서 결혼 발표를 하냐. 윤정수 나오고 나서 방송이 울음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그렇다고 ‘심야괴담회’에서 말할 순 없었잖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 “외로움 많은 사람…예비신부가 잘 보듬어줬으면”
김숙은 윤정수에게 “결혼 날짜는 언제냐”고 묻자, 그는 “네가 쉬는 날에 맞춰 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정수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수많은 축하 댓글이 쏟아졌다. 온 국민이 기뻐하는 결혼”이라고 전했다.
방송 말미, 김숙은 “윤정수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여린 사람인데, 그동안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며 “그 웃음이 계속될 수 있도록 예비신부가 잘 보듬어주면 좋겠다”고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 윤정수, 12세 연하 여성과 결혼 예정
한편 윤정수는 최근 12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열애 중임을 인정하며, 올해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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