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땅·집 내가 가지겠다”…큰 언니의 황당 선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7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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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큰 언니의 폭언과 아버지 유산 분배에서의 배제 등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수십 년째 큰 언니와 갈등을 겪고 있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A씨는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네 자매 중 막내라고 소개했다.

학창 시절 성적이 우수했던 A씨는 서울에 있는 여대를 진학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 나왔고, 아버지에게 “대학교 첫 등록금만 내달라”라고 부탁했다.

아버지는 등록금을 내줄 것처럼 보였지만 갑자기 “대학 진학 말고 돈부터 벌어라”라며 태도를 바꿨다. A씨는 “큰 언니가 ‘서울대 아니면 보내지 마라’라고 아버지께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A씨는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스스로 등록금을 마련해 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대기업에 취직해 직장 상사와 결혼했다.

제보자가 첫째를 출산하고 둘째를 임신했을 당시, 갑자기 큰 언니가 “배가 고프다”라며 찾아왔고 A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그런데 큰 언니가 만삭의 A씨를 보고 “배가 왜 이렇게 나왔냐. 살이 너무 쪘다. 그러다 제부 바람나겠다”라며 “너는 아이 욕심도 많다. 지금이라도 수술 받아라”라며 선을 넘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듣고 A씨는 배가 뭉치고 하혈까지 겪었고, 이후 큰 언니와의 만남을 꺼렸다고 전했다.

그러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모든 자매가 한 자리에 모였다. 그 자리에서 큰 언니는 “아버지의 땅과 집은 내가 가지겠다. 아버지가 그렇게 유언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말을 증명할 서류는 없었지만 A씨를 포함한 자매들은 “큰 언니 말이 곧 법”이라며 동의했다.

얼마 뒤 아버지 명의로 3000만 원이 들어 있는 통장이 발견됐고 큰 언니는 이 돈을 자매끼리 공평하게 나눠 가지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수개월 동안 돈을 나눠주지 않아 A씨는 큰 언니에게 이유를 물어봤고, 큰 언니는 “이 돈으로 내 환갑 기념 가족 여행을 가자”라고 말했다.

A씨는 여행이 내키지 않아 “내 몫은 돈으로 줘라”라고 말했더니, 큰 언니는 “돈 밖에 모르는 X. 이 돈 원래 아버지가 나한테 주려던 건데 내가 나눠주는 거다”라며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큰 언니는 다른 자매들에게 A씨를 뒷담화하고 가족 행사에 부르지 않는 등 고립시키기 시작했고, 3000만 원도 A씨를 제외한 자매끼리 나눠 가졌다.

이 사실을 알고 A씨는 큰 언니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다른 언니들은 “모르는 일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오히려 A씨에게 “돈 때문에 가족 분란을 일으켜야겠냐”라는 말을 했다.

A씨는 “너무 비참하다. 돈을 떠나서 저한테 욕을 하고 몰아붙이는 게 너무 서글펐다”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버지 유산을 상속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상속회복청구권을 통해서 자기 몫의 상속분을 되찾아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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