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0일 방송
KBS 2TV
‘채무의 아이콘’이 된 배우 임채무가 자신이 운영 중인 놀이공원 두리랜드의 실체를 방송을 통해 전격 공개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315회에서는 박명수의 코너 ‘걸어서 보스집으로’가 두리랜드를 찾는다. 이 자리에서 임채무는 두리랜드의 채무 상황과 운영 실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 “이자만 월 8000만 원”…임채무, 190억 채무 공개
이날 방송에서 임채무는 현재 두리랜드가 안고 있는 채무가 무려 19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어떻게 갚느냐”고 묻자, 그는 “한 달 이자만 8000만 원이고, 전기료만 3000만 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충격적인 고백에 출연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 “야간 업소 돈으로 월급”…코로나보다 더 어려운 요즘
이어 임채무는 “30년 넘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야간 업소에서 일한 돈으로 직원들 월급을 줬기 때문”이라며 “요즘은 그마저도 힘들다. 야간 업소가 다 사라져서 코너에 몰렸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 때보다 요즘이 더 안 좋다”며 “하루 매출이 16만 원, 많아야 32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 “故 이주일·이용식·딸·사위까지…돈 빌렸다”
스페셜 MC로 함께한 개그맨 이용식은 “다들 말렸다. 그만두라고 엄청 말렸다”며 “그런데 아직도 두리랜드를 하고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 과정에서 임채무는 “과거 고(故) 이주일 선생님과 이용식 씨에게도 돈을 빌렸었다. 딸과 사위도 도와줬다”고 고백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용식은 “그 얘기 방송에 나가면 안 된다. 아내도 모른다”고 당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당시 임채무 씨와 같은 업소에서 일했는데, 원래 낯가림 심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번 돈을 두리랜드에 다 쏟아부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 “아이들이 달려와 안길 때…모든 시름 잊어”
임채무는 “아이들이 ‘아저씨’라고 부르며 안아줄 때, 그 순간만큼은 모든 시름이 잊힌다”며 두리랜드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전했다.
어린이들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고단한 현실을 견디고 있는 그에게, 이번 방송이 어떤 희망을 줄지 주목된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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