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배연정이 췌장 질환과 오랜 간병 생활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4년간 걷지도 못했던 투병기와 함께, 어머니를 13번 수술시키고 55년간 간호했던 삶이 공개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 “췌장에 종양 3개…저승 문 앞까지 다녀왔다”
배연정은 23일 유튜브 채널 ‘정호근쌤의 인생신당’에 출연해 “저승 문 앞까지 갔다 왔다”며 과거 병마와 싸운 경험을 전했다.
그는 “췌장에 종양이 3개나 있어서 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했다”며 “췌장을 거의 다 잘라내고 5cm 정도만 남았다. 위, 간도 반씩 절제해 4년 동안 걷지 못했다”고 밝혔다.
■ “엄마 수술만 13번…55년 동안 간병”
어머니 역시 오랜 병환을 앓았다고 한다. 배연정은 “엄마가 온몸이 병이었다”며 “제가 수술을 13번 해드렸고, 병간호를 무려 55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모친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는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신 지 한 달 조금 안 됐는데, 끊었던 우울증 약을 다시 먹고 있다”며 “아침에 눈을 뜨면 엄마 방을 향해 ‘오늘은 날씨가 덥네’라며 말을 건넨다. 언제쯤 이 슬픔을 삭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 데뷔 53년 차, 여전히 대중 곁에
배연정은 1971년 MBC 3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수십 년간 예능과 방송에서 활약해왔다. 특유의 강단 있는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는, 무대 밖에서는 오랜 간병과 투병을 겪은 인생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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