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영화·드라마 전방위 활약 주목
연기력 인정 받으며 작품수 빠르게 늘려
‘미생’ ‘보이스’ 굵직한 드라마 강렬 연기
‘극한직업’ 후 전성기 영화·드라마만 27편
배우 송영규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4일 개봉. 2024.07.22 [서울=뉴시스]
배우 송영규(55)는 영화·드라마·연극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올라 있는 영화 ‘극한직업’(2019)에서 ‘최반장’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조연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1970년생인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뮤지컬에 간간히 출연하던 그는 주 무대를 영화·드라마로 옮긴 뒤 차츰 연기력을 인정 받아 역할을 키워갔다.
2000년대까진 조단역으로 나왔고 2012년 영화 ‘부러진 화살’, 2013년 ‘소원’, 2014년 ‘끝까지 간다’ 등에서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뒤 조연으로 올라섰다. 이때부터 1년에 드라마를 4~7편 출연할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다. ‘추적자’(2012) ‘골든 타임’(2012) ‘구가의 서’(2014) ‘미생’(2014) ‘응답하라1988’(2015) ‘원티드’(2016) ‘보이스’(2017) ‘검법남녀’(2018) ‘스토브리그’(2019) 등 굵직한 드라마엔 항상 송영규가 있었을 정도였다. 이 시기 송영규는 선역과 악역을 언제라도 오갈 수 있는 출중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송영규는 1626만명이 본 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면서 조연 배우로 크게 주목 받았다. 이후 약 5년 간 출연한 영화만 10편, 드라마만 17편이었다.
다만 송영규는 지난달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공개된 드라마 ‘아이쇼핑’과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편집됐고,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도 하차했다. 송영규는 지난 6월19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었다.
송영규는 4일 오전 8시께 경기도 용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부인과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용인 김량장동 다보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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