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걷기가 만성 요통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0분 이상 걷는 사람은 78분 미만 걷는 사람보다 만성 요통 위험이 23%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걷기 강도 역시 만성 요통 위험과 관련이 있었지만 걷기 양에 비해 그 정도가 적었다.
만성 요통은 현대인에게 흔하며 잘 낫지 않는 고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이 허리 통증으로 고통 받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까지 만성 요통 환자 수가 2050년까지 8억 4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걷기를 요통 예방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어떻게 연구했나?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자들은 노르웨이의 트뢴델라그 건강 연구(HUNT)에 참가한 20세 이상 성인 1만1194명(평균 나이 55.3세)을 대상으로 하루 걷기 양·강도와 만성 요통 위험 간 관계를 4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2017~2019년 7일 동안 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생활했다. 이들은 당시 요통이 없었다. 연구진은 2021~2023년 참가자들을 평균 4.2년 동안 추적 조사해 요통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기간에 만성 요통을 겪은 사람은 1659명(14.8%)이었다.
연구진은 하루 걷는 시간을 78분 미만, 78~100분, 101~124분, 125분 이상 네 그룹으로 나눴다. 또한 걷기 강도를 안정상태의 기초에너지 소비량인 분당 대사당량(MET)에 따라 3.00 MET 미만(걷기 속도 4㎞/h 미만), 3.00~3.11 MET(4.1~5.4㎞/h), 3.12~3.26 MET(5.5~6.4㎞/h), 3.27 MET(6.4㎞/h) 이상으로 나눠 만성 요통 위험을 비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열구 결과
그 결과 하루 걷기 시간이 78분 미만 그룹과 비교할 때 78~100분 그룹은 만성 요통 위험이 13% 낮았고, 101~124분 그룹은 23%, 125분 이상 그룹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는 양과 만성 요통 위험 감소 사이에는 비례관계를 보이다 100분을 넘어서자 거의 수평선을 그으며 정체했다.
걷기 강도의 경우 분당 3.00 MET 미만 그룹과 비교할 때 3.00~3.11 MET 그룹은 만성 요통 위험이 15% 낮았고, 3.12~3.26 MET와 3.27 MET 이상 그룹은 각각 1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일일 걷기 양과 강도 사이의 관계를 상호 조정해 분석한 결과 걷기 양과 만성 요통의 연관성은 대부분 유지됐지만 걷기 강도와의 연관성은 약화했다며 이는 걷기 강도보다는 걷기 양이 만성 요통 예방에 더 뚜렷한 이점이 있음을 시사 한다고 말했다.
걷기의 요통 보호 효과 증거 추가
걷기는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과 관절 가동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이 있는 사람이 주 5일 동안 하루 30분씩 걸을 경우 걷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재발 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이 두 배 더 길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에서 회복한 후 12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사례가 약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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