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대통령 프랑스 특사가 17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담 간담회를 갖고 있다. 파리=뉴스1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프랑스 특사단이 1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본 엘리제공 외교수석에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강 단장은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랑스 고위 인사들에게 한국이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앞으로 양국이 경제적, 외교적으로 협력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단장은 “이번 방불 과정에서 프랑스와 한국이 공통점도 많고 교류할 수 있는 잠재력과 여지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많은 교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사단원인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계엄이 있었지만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룸으로써 우리가 더 크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알리는 게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한불 수교 140년을 앞두고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 방문에도 관심이 많다고 본 수석이 전했다”며 “내년 G7 의장국인 프랑스가 G20 회원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정황상 양 정상의 상호 방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사단에 따르면 프랑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수소, 원전 등 한국의 첨단 산업 정책 방향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특사단원인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프랑스 측에서) 탈탄소화나 수소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했다. 기업인 간에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특사단은 17일 오전 프랑스 하원에서 불한 의원 친선협회장을 만난 데 이어 오후에 프랑스 상원 부의장을 면담하고 이날 저녁 한국으로 돌아간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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