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가 14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런던의 총리 관저에 전시돼 있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사진을 보고 있다. 출처 다카이치 총리 ‘X’
일본과 영국이 새 안전보장 조약 체결을 추진하고 나섰다. 현재 ‘준동맹국’ 수준인 양국의 군사 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유럽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관여가 줄어드는데 위협을 느낀 미국의 동맹국들이 양자 안보 협력 강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4일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5일 전했다. 특히 일본은 영국과 새로운 안보조약 체결을 검토 중이며, 미국 이외 준동맹국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국 총리 관저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일영 관계는 이제 준동맹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이라며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도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는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앞서 양국은 2023년 안보 및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히로시마 합의’를 맺은 바 있다. 상대국에 파병을 쉽게 하는 ‘상호접근협정(RAA)’, 각종 군수품 및 용역을 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도 체결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위협에 맞서 일본과 영국이 ‘원거리 동맹’ 강화에 나선 것.
양국 정상은 이날 ‘경제 안전보장에 관한 영일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에너지 및 중요 광물 공급망 강화와 다각화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또 “자의적인 수출 제한에 중대한 우려를 표한다”며 중국의 희토류 등 대일 수출 규제도 함께 비판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X에 영국 총리 관저에 전시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사진의 둘러보는 사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취임 후 영국을 처음 방문한 다카이치 총리는 대처 전 총리를 정치적 롤모델로 삼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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