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미국이 회담을 제안하면 언제든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날 이란 대통령 전용기를 포함해 세 대의 이란 항공기가 오만에 도착한 게 포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공격을 검토하자, 이란이 외교적 해결책을 적극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이란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히 회담을 제안한다면 이란은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나 J 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이란 외교부에서 이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미국과의 회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비행 추적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이란 대통령 전용기를 비롯한 세 대의 이란 항공기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항공편에 회담을 위한 이란 협상가들이 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오만은 그간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중재해 왔다. 15일 무스카트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이 예정돼 있었으나,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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