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드루즈족 휴전 발표…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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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 유지 여부는 불투명


시리아 종파간 폭력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와 드루즈족 종교 지도자들이 16일(현지 시간) 새로운 휴전 협정 체결을 발표했다. 다만 전날 발표된 휴전이 곧바로 깨졌던 만큼 이번 협정이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휴전은 이날 시리아 국영언론과 한 드루즈 종교 지도자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발표됐다.

그러나 드루즈족 민병대 지도자 하자리는 “스웨이다가 완전히 해방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며 휴전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 13일 시리아 드루즈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도시 스웨이다에서 아랍계 유목민으로 수니파인 베두인족과 시아파의 한 종파인 드루즈족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드루즈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드루즈족 일부가 살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군이 시리아 국방부 본부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대통령궁 인근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남부 스웨이다와 데라 일대도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다마스쿠스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고통스러운 타격이 시작됐다”며 “시리아군이 (스웨이다에서) 물러서지 않으면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3일 이후 폭력 사태로 300명 이상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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