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병원 공격, 하마스 카메라 표적…언론인 아냐”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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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감시용 하마스 카메라 확인…제거 위해 공격”
피격 장소는 언론사 생중계에 주로 사용되는 곳


가자지구 칸유니스 병원 공격으로 언론인 5명이 사망하면서 국제사회 규탄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감시 카메라를 겨냥한 공격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초기 내부 조사 결과 전날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 공격은 하마스가 설치한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IDF는 “나세르 병원 인근에 하마스가 설치한 카메라를 확인했다”며 “IDF 활동을 감시해 테러 활동을 지휘하는 데 사용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병원을 테러에 악용한다는 정보가 확인됐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카메라를 타격하고 해체하는 작전을 수행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피격 장소는 언론사들이 생중계를 위해 정기적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IDF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6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을 표적 공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6명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며, 그중 한 명은 가자 전쟁 발단이 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당시 이스라엘에 침투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 공보국은 성명을 내 공격 대상이 된 카메라는 감시용이 아닌 사진기자 후삼 알스리 소유였다고 주장했다. 마스리는 생중계 중 공습으로 사망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전날 병원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5명은 가자지구 기반의 팔레스타인 언론인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모두 하마스 전투원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하며 “민간인 사망은 비극적인 사고의 결과”라는 입장을 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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