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요르단 국경 총격으로 2명 사망…“가자 구호트럭 기사 소행”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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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성 2명 사망…용의자 현장 사살
가자 구호 물자 7% 통과…“경로 폐쇄할 것”

[AP 뉴시스]
[AP 뉴시스]
서안지구와 요르단 국경에서 총격과 칼부림 공격이 발생해 이스라엘인 2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품 트럭 기사 소행으로, 이번 사건으로 검문소가 폐쇄돼 인도적 지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서안지구와 요르단 국경의 앨런비 검문소 요르단 측에서 총격과 칼부림 공격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 기사로, 검문소 도착 직후 트럭 검사가 이뤄지기 전 총격 등을 가했다.

이후 검문소 경비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공격으로 60대, 20대 이스라엘 남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현장에서 테러리스트를 제압했다”며, 추가 용의자를 찾기 위해 해당 지역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인근 서안지구 예리코 마을을 한 시간가량 봉쇄하기도 했다.

모하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사건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격 배후를 자처한 테러 단체는 없다. 다만 하마스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저지르는 범죄와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는 입장을 냈다.

앨런비 검문소는 요르단과 서안지구를 잇는 유일한 통로다.

지난해 9월 요르단인 트럭 기사가 이 검문소에서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 남성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민간협조관(COGAT)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요르단을 경유, 이스라엘 및 서안지구와 육로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로 전달된 구호물자는 전체 7%를 차지한다.

이번 사건으로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이 축소될 우려도 나온다.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칸뉴스에 앨런비 검문소 이스라엘 측 지점부터 가자 국경까지 경로가 폐쇄될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운영하는 와파(WAFA) 통신은 사건 이후 이스라엘 당국이 검문소를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와이넷 뉴스가 인용한 소식통은 가자시티 총공세로 가자 주민 수만 명이 남부로 피란하는 상황에 이집트 및 기타 경로를 통한 지원 물자 유입은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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