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일 관계 복원에 대한 질문에 “더 이상 그럴 생각 없다” 발언
머스크, 트럼프와 공화당의 의회 감세안에 “역겹다”비판..파국의 시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지난해 10월 5일(현지시각0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펜실페이니아 주 버틀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이던 두 사람이 크게 갈등하면서 이제는 완전한 결별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 2025.06.08. [버틀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와의 전쟁에 대해 이제는 더 이상 관계를 복원하고 싶지 않다며 손절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에 절친이자 선거전의 최대 지원자였던 머스크를 향해 “앞으로 그가 다가오는 선거에서 민주당 인사들을 후원하겨로 할 경우에는 중대한 결과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보복성 언급도 내놓았다.
트럼프는 NBC방송의 앵커인 크리스텐 웰커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앞으로 머스크와 화해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웰커기자가 정말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 경영자이며 초특급 억만 장자인 그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는지를 특정해서 다시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 내 생각엔 그런 것 같다. 예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다른 일들을 벌이기엔 너무 바쁘다. 나는 압도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머스크에게도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주었다. 이번 일이 벌어지기 오래 전부터 나의 첫 대통령 임기시에도 그를 많이 봐줬고 그의 목숨을 살려주기도 했다. 지금 당장은 그에게 다시 말을 걸고 싶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도중 머스크가 2026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의원들을 후원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말에 즉시 경고를 발했다.
“만약 그가 그럴 경우에는 , 그 결과에 대해 중대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NBC에 밝히면서 그 중대한 댓가가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익이 많이 나는 연방정부와의 사업 계약을 많이 맺고 있는 사람이어서 스페이스X등 주요 우주 사업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대통령의 최근 발언으로 보면 머스크는 절친이자 동지에서 이제는 새로운 공격 목표가 될 수 도 있는 잠재적 적이 되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일단 자신에게 비판적이거나 적으로 인식되는 사람은 가차 없이 권력을 휘둘러 짓밟고 벌을 주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 이미 머스크와의 정부 계약을 파기할 것으로 위협한 적도 있으며, 그것이 돈을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파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월 3일 공화당이 주도하는 감세 법안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시작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크고 아름답다”며 치적으로 내세웠지만 머스크는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안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 거대하고 터무니 없고 낭비로 가득 찬 의회 지출 법안은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했다. 의회가 미국을 파산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한 강한 반박을 백악관에서 했고 두 사람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방전을 펼쳐오면서 백악관과 공화당 의원들도 가담했다. 거기에 머스크는 트럼프의 탄핵까지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최악에 이르게 되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며 두 사람의 파국이 그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중재에 나선 JD 밴스 부통령은 두 사람의 불화에 대해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한 것은 “엄청난 실수”라며 “워낙 감성적인 사람”이라서 좌절감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두 사람의 설전 사이에서 밴스는 여러 모로 최대한 진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봉합이나 화해는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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