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과 무역협정 체결…車 관세 25%→10% 낮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7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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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는 30분 회담했지만 합의 이르지 못해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영국 총리 케이르 스타머가 단체 사진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의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한 뒤 양국 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한 뒤 처음으로 체결된 무역협정이다. 미국과 영국 정상은 지난달 8일 전화로 협상 내용에 합의했고, 이날 협정문에 서명함으로써 무역 협상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연간 10만 대까지 10%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관세율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 중인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서는 관세 할당(쿼터)을 신속하게 정하기로 했다. 미국의 관세 인하 대가로 영국은 미국산 쇠고기, 에탄올, 공산품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거래였고 많은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와 같은 협정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일본과의 관세 협상도 이어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먼저 회담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측은 “두 정상은 향후 30일 이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을 추진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 동안 회담했으나 관세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후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하다면서도 “담당 각료 간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미 투자 확대 방침을 전달하면서 관세 조치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자동차 관세 인하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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