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또 불만…“금리 1~2%로 낮추면 1조 달러 절약”
“경제 아주 잘 돌아가…인플레이션오면 그때 금리 올리면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표. 트럼프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질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경질 가능성에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경질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연준이 재차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경질 가능성을 내비치며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비용(물가, 정부 지출 등)에 대해 이미 늦었다며 불평하고 있는데 대부분 바이든의 가짜 정부가 만들어 낸 것”이라며 “금리를 인하해 우리나라를 위해 가장 크고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적정 수준인 1~2%로 낮춘다면, 저 ‘멍청이’(파월)는 미국에 연간 최대 1조 달러를 절약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를 강하게 비판하면 그가 해야 할 일인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봤다”며 “상냥하게도 해보고, 중립적으로도 해보고, 심하게도 해봤지만, 상냥하거나 중립적으로 해서는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멍청한 인간이고, 명백한 트럼프 혐오자”라며 “애초에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될 사람이었고, 나는 믿어선 안 될 사람의 말을 들었으며, 바이든은 그를 재임명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고, 경제는 아주 잘 돌아가고 있으며 엄청난 관세 수입이 들어오고, 전국 곳곳에 공장이 세워지고 있어 곧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무언가가 걱정된다면 일단 지금은 금리를 낮춰서 우리가 이자 비용 혜택을 보게 하고 나중에 진짜 문제가 생기면 그때 금리를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에 인플레이션이 올 거 같다는 말은 하지 마라. 지금은 없고, 만약 생기면 그때 금리를 올리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가들의 기준금리가 적힌 그림을 올리며 “우리는 첨부된 리스트의 최상단에 있어야지, 최하단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림에선 스위스의 기준금리가 0.25%로 가장 낮으며, 캄보디아(0.45%)와 일본(0.50%), 덴마크(1.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4.5%로 3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왜 연준 이사회가 이 완전한 바보를 제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어쩌면, 정말 어쩌면, 그를 해임하는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그의 임기는 곧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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