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이란 동시에 내게 와서 ‘평화!’ 외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4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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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양국의 평화를 위해 동시에 자신에게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정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거의 동시에 나에게 와서 ‘평화!(PEACE!)’라고 외쳤다”며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와 중동이 진정한 승자다!”라며 “두 나라 모두 미래에 엄청난 사랑, 평화, 그리고 번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얻을 것이 많지만, 정의와 진실의 길에서 벗어나면 잃을 것도 많다”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래는 무한하며 위대한 약속으로 가득 차 있다. 양국 모두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라고 덧붙였다.

이는 양국 간 휴전 합의에 이르기까지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한 자신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소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협정이 체결됐다”며 “이는 약 6시간 후,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작전들을 마무리한 시점에 발효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휴전은 12시간 동안 유지되며, 그 시점에서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남은 시간 동안 양국이 공격을 멈출지는 확실하지 않다. 대면협상과 합의서 없이 SNS를 통한 “모두 축하합니다!”(CONGRATULATIONS TO EVERYONE!)로 시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국 간 휴전 합의 착수는 그간 국제사회에서 목격돼 온 방식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재 이스라엘과 휴전 협정은 없지만, 이스라엘이 오전 4시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 이란도 군사적 대응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지금까지 휴전이나 군사 작전 중단에 대한 ‘합의’는 전혀 없었다”고 적었다.
#중동#이스라엘#이란#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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