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건강 이상설에…백악관 “만성 정맥 부전, 70대 흔한 증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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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 시간) 포착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손. 손 전체에 멍이 보인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9)이 ‘만성 정맥 부전(chronic venous insufficiency)’ 진단을 받았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7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하체 부위에 가벼운 붓기를 느꼈고 검사를 거친 결과 정맥 부전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이 질환은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심부전, 신장 기능 저하, 전신 질환 등 다른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만성 정맥 부전은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거나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리 쪽에 혈액이 역류하거나 고이게 돼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백화점 등 상점 직원, 교사처럼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서 다수 발생하고 노화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백악관 설명대로 만성 정맥 부전은 특히 고령자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 해주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CNN은 심장전문의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고령에 과체중이고 고혈압 가능성도 큰 체형”이라며 “정밀한 추적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논평했다. 장시간 서서 연설하는 일정을 많이 갖고,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상 그가 건강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 차례 손등에 멍 자국이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이를 두고 “잦은 악수로 인한 자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 중인 아스피린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스피린 복용은 심혈관 질환을 막기 위한 예방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만성 정맥 부전#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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