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부담 더는 못버텨”…美생필품업체 P&G 가격인상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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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판매제품 약 1/4에 5%대 인상 예정

신화 뉴시스
신화 뉴시스
미국 생필품 업체 프록터앤갬블(P&G)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부담 일부를 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

종이 타월부터 주방세제까지 다양한 생필품을 판매하는 P&G는 29일(현지시간) 실적을 보고하면서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1/4은 가격이 5%대로 인상될 것이라고 P&G는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P&G의 가격 인상 계획을 전하며 “트럼프는 관세를 얻었고 미국인들은 물가 인상을 겪는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국들로부터 관세 인상을 관철하는 데 성공했지만 관세 부담은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에서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졌다. 특히 서민 물가와 직결된 생활용품, 식품, 음료 분야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들이 관세 시행 이전에 원자재와 제품 재고를 선주문해 가격 인상을 늦췄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올해 말부터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위험이 있다.

주가 흐름도 이러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로 올랐지만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는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간판지수 S&P500이 13% 오르는 동안 P&G 19%, 네슬레 20%, 펩시코 7% 떨어졌다.

하버드대 빌 조지 교수는 “월마트, 아마존, 베스트바이 같은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이 아직 관세의 여파를 체감하지 못했지만 곧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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