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관세 인상 90일 유예”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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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미국 다시 부유하게…맹습에 성공적 대응”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우리를 존중으로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7.31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7.31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 인상을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마쳤다”라며 펜타닐 유입을 명분으로 적용한 25% 관세율을 일단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품목 관세 25%와 철강·알루미늄·구리 품목 관세 50%도 유지된다. 다만 멕시코의 경우 미·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하는 품목은 관세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가 “점점 더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기에 성공적이었다”라며 “멕시코는 즉각 다수 존재하던 비관세 무역 장벽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어 “향후 90일 동안 합의를 목표로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접한 이웃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캐나다, 중국과 함께 관세 ‘1호 표적’이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한을 통해 멕시코에 현행 25% 관세를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통화에서 우리를 존중으로 대한다”라며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국의 멕시코 대우는) 존중에 속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우리는 가능한 한 최선의 합의를 하고 있다”라며 “침착과 냉정을 유지하며 우리 원칙을 확고히 수호하려는 전략이 효과를 거둬 왔다”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8월1일 무역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관세는 미국을 다시 훌륭하고 부유하게 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관세는 성공적으로 미국에 반(反)하는 방향으로 사용돼 왔다”라며 “이제는 경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은 관세의 맹습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라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유예 없이 8월1일 0시1분부터 비합의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 행정명령 서명이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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