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마러라고 스타일 대형 연회장 건설…2억 달러·650명 수용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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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스트룸 200석 규모를 증개축…9월 공사 시작, 트럼프 임기내 완료 예정
“트럼프와 ‘애국 기부자들’의 기부로 건축”
NYT “트럼프, 임기 후에도 오래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움직여”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마라라고 스타일의 대형 연회장을 짓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동쪽 윙에 2억 달러를 들여 증축하는 것으로 약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스트룸은 1902년 건축된 것으로 여러 차례 개보수와 변경을 거쳐 1942년 2층이 증축됐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31일 “백악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역사적인 건물 중 하나이지만 주요 행사를 주최하기 위해 주 건물 입구에서 약 100야드 떨어진 곳에 크고 보기 흉한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백악관 ‘스테이트 볼룸’에 면적 9만 평방피트(약 8360㎡), 650석 규모로 현재 이스트룸의 200석 규모와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9월에 시작돼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 완공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는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맥크러리 건축’에 설계를 맡겼고, ‘클라크 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백악관은 이 프로젝트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애국 기부자들의 기부금으로 진행되며 비밀경호국이 보안 강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기간 보이스트 윙의 백악관 군부대 사무실, 방문객 사무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집무실 직원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레빗 대변인은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연회장의 건축 렌더링 사진은 흰색 기둥, 금색과 크리스털 샹들리에, 그리고 높고 아치형 창문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연회장은 본관과 분리되지만 주제와 건축 유산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 백악관 참모진, 국립공원관리청, 백악관 군사부, 그리고 비밀경호국과 회의를 갖고 설계 특징과 프로젝트 계획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는 레빗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속 깊이 건설자이며,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의 특별한 역사를 보존하고 미래 행정부와 미래 세대의 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연회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연회장 프로젝트는 트럼프가 백악관을 재건축하려는 시도 중 가장 최근이자 가장 야심 찬 시도라고 전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을 금색 장식, 역사적인 그림과 흉상, 그리고 독립선언서 사본으로 가득 채웠다.

6월 북쪽과 남쪽 잔디밭에 우뚝 솟은 깃대를 설치했고, 로즈 가든도 개보수해 특히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잔디밭보다 더 편안한 포장도로를 걷게 할 예정이다.

증축하는 대형 연회장은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 사저인 마라라고의 연회장과 비슷해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임기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오랫동안 백악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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