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의 수장을 지낸 윌리엄 웹스터(사진)가 101세 나이로 별세했다. 미국의 양대 정보 기관의 수장을 지낸 인물은 웹스터가 유일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웹스터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을 발표하면서 “평생을 바쳐 국가와 귀중한 법치를 수호한 특별한 인물”이라고 했다.
웹스터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 시설 연방 판사로,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에는 FBI 국장을 역임했다. 이어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는 CIA 국장으로 임명돼 FBI와 CIA 수장을 모두 역임한 미국 내 유일한 당국자다.
2002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초대 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위원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CIA 국장 시절 이란-콘트라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란-콘트라 사건은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가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그 수익을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는 비밀 작전을 벌인 정치 스캔들이다. 이 사건으로 미국에 대한 외교적 입지가 손상되기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8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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