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순조롭다면 신속한 3자 회담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케네디 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첫 번째 회담이 잘 되면, 우리는 빠르게 두 번째 회담을 할 것”이라며 “나는 거의 즉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군 기지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내가 함께하는 신속한 두 번째 회담을 할 것”이라며 “물론 그들이 내가 그 자리에 있길 원한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주도로 이뤄진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 대해선 “나는 통화를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며 “아주 우호적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