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공 시 결과 잘 알고 있어”
“中 침공 시 군사대응 계획? 비밀이라 공개 못 해”
[부산=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방송된 CBS뉴스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한국에서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고, 시 주석은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2025.11.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일(현지 시간) 방송된 CBS뉴스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뿐 아니라 그의 측근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는 절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며 “그들은 (그 결과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으며, 회담의 초점은 주로 무역 갈등에 맞춰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과 (한국에서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고, 시 주석은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그 점을 다소 놀랍게 생각했지만,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이 미군을 투입해 대만을 방어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자 “내 비밀을 공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가능성에 우려를 표해왔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지만, 대만은 사실상 독립된 민주주의 국가로 운영되고 있다.
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중국의 침공 시 군사적으로 개입해야 할 의무를 명시하지는 않지만, 대만이 자위 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의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저지하는 것을 미국의 기본 정책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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