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 250주년인 내년 수도 워싱턴에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딴 ‘워싱턴 개선문’이 세워진다. 또 백악관에선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주최하는 격투기 대회가 열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구상’을 최근 관련 행사 준비 단체인 ‘프리덤 250’ 설립을 발표하며 밝혔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구상 중인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건 ‘축하 조명 밝히기’다.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워싱턴 기념탑에 축하 조명이 밝혀질 예정이다. 또 내년 봄에는 백악관 앞 내셔널몰 공원에서 대규모 기도회가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도회가 “우리의 나라를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서 다시 바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美 워싱턴 링컨 기념관. AP 뉴시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개선문’을 건설하고,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의 조각상을 전시하는 ‘영웅의 국립 정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은 주요 나라의 수도 중 유일하게 개선문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워싱턴 개선문과 영웅의 국립 정원이 각각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맞은편과 러시모어산(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등의 얼굴이 바위에 새겨진 곳) 인근에 내년 7월경 세워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조기의 날’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6월 14일에는 백악관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 또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2주간 ‘위대한 미국 주(州) 박람회’가 진행돼 미국 50개 주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내년 가을에는 4일간 전국 고등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대회 ‘패트리엇 게임즈’가 열린다. 각 주와 지역에서 남녀 선수를 한 명씩 선발하지만, 트랜스젠더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에 남성이 참여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