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12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방중 대표단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됐다고 확인하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시장 개방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방중에 동행하는 미국 대표 경영자들을 나열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그래야 이 뛰어난 인재들이 놀라운 역량을 발휘해 중국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 개방은) 우리가 몇 시간 뒤에 만날 때 제가 가장 먼저 요청할 사항”이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우리 두 나라에 이보다 더 큰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중 대표단에 황 CEO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며 “황 CEO는 현재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 중”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황 CEO는 미국과 행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회담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황 CEO 불참 보도를 접한 뒤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동행을 요청했다고 CNBC에 전했다.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전 미국 상무장관은 CNBC ‘스쿼크 박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수출 통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까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황 CEO)가 대통령 대표단의 일원이 된 것은 긍정적이다. 이는 그에게도,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고사양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을 허가했지만, 중국은 ‘기술 자강’을 이유로 자국 기업의 구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황 CEO의 (방중 대표단) 합류는 H200이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테슬라), 팀 쿡(애플), 래리 핑크(블랙록), 스티븐 슈워츠먼(블랙스톤), 켈리 오트버그(보잉), 브라이언 사이크스(카길), 제인 프레이저(시티그룹), 래리 컬프(GE 에어로스페이스), 데이비드 솔로몬(골드만삭스), 산제이 메트로트라(마이크론), 크리스티아노 아몬(퀄컴) 등 동행 CEO 명단을 언급하며 “수많은 기업인과 위대한 나라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그는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뒤 다음 날 오전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양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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