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외치자 이란 군용기 ‘쾅’…트럼프, 게임하는 영상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8일 11시 04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군용기를 타격하는 AI 영상을 거듭 올렸다. 트루스소셜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군용기를 타격하는 AI 영상을 거듭 올렸다. 트루스소셜 갈무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란 군용기를 타격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여러차례 게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에는 약 5초 정도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국 국기를 단 군함이 이란 국기를 달고 날아오는 군용기에 고출력 레이저로 보이는 무기를 발사했고, 군용기는 굉음을 내며 폭파했다.

영상 우측 하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손을 움직이면서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다가 ‘오케이. 우리쪽으로 왔네. 발사. 쾅’이라고 말한다.

이는 AI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내용의 영상을 두 개 더 게시했다.

이 영상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해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종전안을 신속히 내놓으라고 이란을 연일 재촉하고 있다. 또 합의 지연 시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영상 역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다만, 협상 상대국 군용기를 미군이 격추하는 내용을 게임처럼 희화화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소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SNS에 AI이미지와 영상을 대거 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방중 성과를 둘러싼 혹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SNS를 반격 무대로 활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때마다 정적을 비난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강조하는 내용을 AI생성 콘텐츠를 게시해 왔다.

이날 역시 수십 건의 게시물을 올렸으며 우주 전쟁 상황에서 자신이 미 우주군을 지휘하는 듯한 AI이미지도 함께 올렸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 자신이 앞서 걷는 사진도 게시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운영 방식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와 당파적·극단적 콘텐츠를 혼합해 24시간 내내 가동되는 고출력 증폭 시스템처럼 작동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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