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시에나 조사서 트럼프 지지율 37%…부정평가 59%
물가·기름값·이란전쟁 부담에 공화당 내부 “중간선거 위험”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중간선거 참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와 기름값, 이란전쟁 부담이 겹치자 “11월까지 이 흐름이면 끝장”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중간선거를 앞둔 중대 악재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7%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전 조사에서는 지지율 40%, 부정평가 57%였다.
공화당은 공개적으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경쟁 선거구 후보들을 지원하는 한 공화당 컨설턴트는 “심각한 문제”라며 “그는 경제와 이민을 내걸고 뛰었는데 둘 다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 컨설턴트는 “그가 11월을 앞두고 30%대 초반에 머문다면 공화당은 끝장이다. 더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베테랑 공화당 전략가 케빈 매든도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방향 평가, 소비자 심리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공화당 후보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화당은 최근 선거구 재획정에서 얻은 이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호적인 선거 지도가 중간선거 손실을 줄여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흔들릴 경우 지도상의 유리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당시 강한 경제와 해외 전쟁 종식을 약속했지만, 유권자들은 물가와 장기화되는 전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수전 델 퍼시오 공화당 전략가는 “전쟁이 있고, 인플레이션이 있고, 관세가 있는데 트럼프는 큰일이 아니니 인내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델 퍼시오는 일부 유권자들이 처음에는 트럼프식 관세 정책을 ‘미국 우선주의’로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그 부담을 계속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이 상황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새 세금은 없다’는 공약을 뒤집은 뒤 정치적 타격을 입었던 사례와 비교했다.
민주당은 하원 탈환은 물론 상원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민주당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인기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민주당 전략가 조엘 페인은 “2026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트럼프의 실패와 부정적 이미지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민주당 정치인과 기득권에 대한 대중과 지지층의 불신까지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양당 모두에 분노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