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두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재산을 3배 이상으로 불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직을 이용해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돈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청(Office of Government Ethics)이 공개한 재무 공시 보고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최소 22억 달러(약 3조4148억 원)를 벌었다. 이는 취임 한 해 전인 2024년 6억2200만 달러(9655억 원)에 비해 3배가 넘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실제 자산 가치는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 공직자 재산공개 서식은 자산 가치를 ‘5000만 달러 초과’까지의 구간으로만 기재하도록 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자산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밈 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으로 2025년 최소 14억 달러(2조1742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NYT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가상화폐 업계 최고 부자인 자오창펑을 사면하고,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장려 법안에도 서명하는 등의 행위가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NYT는 또 세무 변호사이자 건국 250년 기간 모든 대통령들의 재산 역사를 연구한 책 ‘모든 대통령들의 돈(All the Presidents‘ Money)’의 저자 메건 고먼을 인용해 “역대 대통령들은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기업과의 연루에서 스스로를 분리시키려는 조치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는 취지다.
실제 이는 전직 대통령과는 크게 대비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의 지분을 매각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는 자신의 땅콩 농장 운영을 독립적인 수탁자에게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오히려 잠재적 갈등을 피하기 위한 노력의 사례들이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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