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정상과 IAEA, 미국의 이란 폭격후 확전방지와 자제 촉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3일 08시 59분


코멘트

그로시 IAEA사무총장..“우리가 핵시설 현장 감시에 복귀해야”강조
유엔 안보리, 유럽연합, 발칸국가들도 미국의 “불법적 공격” 비난

[이스파한=AP/뉴시스]
[이스파한=AP/뉴시스]
유럽 여러 나라의 정상들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후 전쟁 자제와 현 긴장상태 완화, 외교적 해법으로 확전 방지를 해줄 것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일부 국가와 단체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공습 작전을 “ 불법적인 공격”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21일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들을 대대적으로 폭격한 것은 이미 위태로울 대로 위태로운 중동정세를 더욱 위험에 몰아넣었다.

라파엘 그로시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핵시설의 훼손을 확인해주었지만, 어느 정도의 손상을 입었는지는 IAEA가 접근할 수가 없어서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의 적대 행위를 끝내는 데에는 외교가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IAEA가 이란 국내에서 검증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며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IAEA 검사관들을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 IAEA는 그 과정에서 필요불가결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이 일을 해야만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울프 그리스테르손 총리도 전쟁 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당장 중동지역의 폭력과 보복전의 악순환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 전쟁 완화, 자제, 외교적 대화로의 복귀가 지금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핀란드의 알렉산데르 스투브 대통령은 미국의 폭격을 “예외적인 대규모의 공습”이라고 평하고 중동지역의 보복전과 재보복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해결책은 외교와 대화, 국제법 준수 밖에는 없다”고 X에 글을 올렸다.

로베르트 골로브 슬로베니아 총리도 대화를 통한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계속되는 전투와 군사적 충돌은 무고한 민간인들의 고통만 증가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평화와 외교적 대화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거듭 밝혔다. 슬로베니아 외무부도 이를 반복 하면서 지금의 확전과 적대적 보복전은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침해하고 민간인의 생명만 희생 시킬 뿐이라며 유엔헌장 준수를 요구했다.

슬로베니아 집권 좌파 연립내각의 한 각료는 미국의 폭격을 “위험하고 무책임한 전쟁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유엔 헌장을 위반한 이번 폭격이 전 세계를 더 큰 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작심 비난했다.

미국의 일방적 공격에 유엔 안보리와 유럽연합, 더 많은 국제 사회 국가들이 “불법적인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라트비아 대통령, 슬로바키아 외교부장관도 미국을 비난하면서 모든 당사국이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에스토니아도 외교부의 언론보도문에서 “지금은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모두가 민간인 생명을 최우선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면서 국제사회의 집단 노력으로 중동 지역의 장기적인 평화가 이뤄지도록 대화와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