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 직후 드론 공격 받아
사우디 동부서 홍해 항구로 원유 수송
韓 사우디 얀부항에 유조선 투입 추진 촉각
[서울=뉴시스]
사우디아라비이아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항구로 원유를 수송해 수출하는 동서 횡단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 내륙을 관통하는 이 1200㎞ 길이 송유관의 펌프장 중 한 곳이 이날 오후 1시경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 발표 직후다.
한 소식통은 “드론 공격이었으며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수송관을 소유 및 운영하는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이 수송관을 통해 홍해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한국 정부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 정부는 홍해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 유조선 5척을 투입해 중동 원유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정은 6일 국회에서 중동전쟁 경제대응특위 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 서안 홍해와 접한 얀부항 등에 한국 국적 유조선 5척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얀부항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치는 홍해 루트는 이란이 장악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중동 원유를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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